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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18 Stan Getz Quartet - Desafinado, Girl from Ipanema 2
- 2009.09.07 쇠돌이가 하늘나라로 떠난지 1주년. 4
- 2009.08.19 쇠돌이와의 추억 #2 - 한식구 되기. 8
- 2009.08.17 가방끈 길다고 지적 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다.
- 2009.08.17 업 (Up 2009) - 못다한 어린시절의 꿈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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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Stan Getz Quartet - Desafinado, Girl from Ipanema
음악 이야기
2009. 9. 18. 16:12
나는 Stan Getz 의 노래를 참 좋아한다.
Stan Getz의 노래를 들으면.. 뭐랄까... 편안한 느낌이 들고 마음이 안정된다.
YouTube에서 찾아보니 많은 노래들이 있더라.
그중에 하나 골라봤다.
Stan Getz의 노래를 들으면.. 뭐랄까... 편안한 느낌이 들고 마음이 안정된다.
YouTube에서 찾아보니 많은 노래들이 있더라.
그중에 하나 골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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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돌이가 하늘나라로 떠난지 1주년.
쇠돌이
2009. 9. 7. 01:52
쇠돌이가 하늘나라로 떠난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와이프와 저는 쇠돌이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길가던 강아지만 봐도 한번더 돌아보게 되고,
쟤는 쇠돌이랑 완젼 비슷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그만큼 쇠돌이는 우리 삶의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젠 금년 12월 초가 되면 쥬니어가 태어나겠죠.
아마도 쥬니어가 태어나면 우리의 허전한 많은 부분을 채워주긴 하겠지만, 쇠돌이는 아마 평생 내 기억속에서 생각나고 계속 보고 싶고 그럴것 같습니다.
To. 쇠돌장군!
쇠돌아 네가 떠난지 벌써 일년이 지났구나.
네가 없는 일상이란게 상상도 안되었는데, 정신없이 살아가다 보니 살아가고 있다.
시간이 이렇게 흘러서 일년이 다 되었구나.
아직도 출근때마다 너랑 같이 걷던 길이 보일때마다, 저녁 산책길에는 너와 같이 걷던 성내천 길이 보일때마 네 생각을 하곤 한단다.
네가 쫄랑 쫄랑 귀엽게 걷던 모습도 생각나고, 안아 달라고 보채던 모습도 생각이 난단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0년을 함께 한 너와 나 였는데, 너도 형없이 하늘나라에서 잘 보내고 있는지 걱정이 된다.
아마 거기서 좋은 친구들 많이 만나고 아프지도 않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겠지.
사랑한다 쇠돌아.
시간이 지나면 머리 나쁜 형은 너를 조금씩 잊어 버릴지도 모르겠지만 , 형이 할수 있는 최대한 너를 기억하며 추억하며 , 우리가 행복했던 시간들 생각하면서 기운내서 살아갈께.
보고 싶다 쇠돌아. 사랑해. 사랑해.
아직도 와이프와 저는 쇠돌이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길가던 강아지만 봐도 한번더 돌아보게 되고,
쟤는 쇠돌이랑 완젼 비슷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그만큼 쇠돌이는 우리 삶의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젠 금년 12월 초가 되면 쥬니어가 태어나겠죠.
아마도 쥬니어가 태어나면 우리의 허전한 많은 부분을 채워주긴 하겠지만, 쇠돌이는 아마 평생 내 기억속에서 생각나고 계속 보고 싶고 그럴것 같습니다.
To. 쇠돌장군!
쇠돌아 네가 떠난지 벌써 일년이 지났구나.
네가 없는 일상이란게 상상도 안되었는데, 정신없이 살아가다 보니 살아가고 있다.
시간이 이렇게 흘러서 일년이 다 되었구나.
아직도 출근때마다 너랑 같이 걷던 길이 보일때마다, 저녁 산책길에는 너와 같이 걷던 성내천 길이 보일때마 네 생각을 하곤 한단다.
네가 쫄랑 쫄랑 귀엽게 걷던 모습도 생각나고, 안아 달라고 보채던 모습도 생각이 난단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0년을 함께 한 너와 나 였는데, 너도 형없이 하늘나라에서 잘 보내고 있는지 걱정이 된다.
아마 거기서 좋은 친구들 많이 만나고 아프지도 않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겠지.
사랑한다 쇠돌아.
시간이 지나면 머리 나쁜 형은 너를 조금씩 잊어 버릴지도 모르겠지만 , 형이 할수 있는 최대한 너를 기억하며 추억하며 , 우리가 행복했던 시간들 생각하면서 기운내서 살아갈께.
보고 싶다 쇠돌아. 사랑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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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돌이와의 추억 #2 - 한식구 되기.
쇠돌이
2009. 8. 19. 00:20
1편에 이어서 계속 됩니다.
1편 쇠돌이와의 추억 #1 만남 보러 가기
쇠돌아~~
응? 저요? (내생각)
왜 임마 (쇠돌이 생각)
카메라만 들이대면 늘 저렇게 올려다 보곤 했던 쇠돌이.
쇠돌이는 그렇게 우리집의 식구로 들어오게 되었다.
이 녀석의 하루 일과를 살펴보면...
식구들 중 누군가 제일 먼저 기상하는 동시에 기상 (대부분 어머니나 아버지가 신문 가지러 가실때)
그때 내방에서 자다가 잠깐 나가서 아는척 한다.
다시 돌아와서 아무데나 소변.
다시 내 옆에서 잔다.
한참 지나도 내가 일어나지 않으면 깨운다. -_-;; 주로 얼굴을 핥는다.
어쩔수 없이 일어나면 아침부터 놀아달라고 날뛴다;;;
참고로 당시 군대 제대하고 가끔씩 알바하면서 놀때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때 였다.
나 아침 먹을때 옆 의자에 뛰어올라와 뭐먹는지 감시한다.
고기나 햄 종류 같이 냄새가 좋은 것을 먹을때는 강렬한 눈빛 공격과 팔 긁기 공격을 한다.
처음엔 나에게 하다가 내가 쌩까고 안주면 마음약한 아버지나 형을 공략한다.
대부분 성공한다;;
이게 습관이 되니 자기 사료는 잘 먹지 않는다.
사료를 줘도 사람들이 모두 밥먹고 치우기 전까지는 절대 자기 밥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나중에는 이 버릇이 심해져서 고기나 햄이 아니면 먹지않는 단식 투쟁까지 벌였다.
개들이 염분기가 있는 사람음식을 먹으면 건강에도 안좋고 피부병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결국 이 녀석이 피부병까지 나서 가족들에게 쇠돌이 음식 주기 금지령을 내렸다.
마음약한 아버지와 형은 나몰래 가끔씩 주기도 했지만 나의 강력한 "음식 제한령" 덕분에 결국 나중에는 며칠 굶겨서 버릇을 고쳤다.
아침먹고 나면 아무데나 소변을 본다.
내가 보고 있을때는 화장실로 가지만, 안보고 있으면 아무데나 싼다.
심지어 이 녀석은 내가 잠든 새벽시간에 주로 몰래 일어나서 여기저기 영역 표시를 해놓는다.
나의 하루 일과는 걸래질로 시작해서 걸래질로 끝이났다.
집에 적응을 하면서 점점 그 횟수는 줄어들긴 했지만 이 녀석은 진정한 물기 대마왕 이었던 것이다.
그래도 그나마 고마웠던 것은 대변은 그래도 화장실 가서 싸주는 기사도를 발휘했다는 것이다.
그나마 고맙다;;;
밥도 먹고 볼일도 보고 이제 슬슬 말썽 부릴 꺼리를 찾는다.
주 타킷은 아버지가 샤워하기 위하여 벗어놓는 속옷이나 출근 하려고 꺼내놓은 양말이다.
주로 선호하는 것은 꼬랑내가 나는 신던 양말이나 입다가 벗어놓은 속옷.
마루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으면 쇠돌이가 안방으로 살금 살금 들어가서, 자기 몸보다 긴 아버지 런닝을 물고 마루를 지나간다. -_-;;
너무 길어서 발이 걸려도 꿋꿋이 물고서 나를 모른척하면서 지나간다. 그런다가 내가 "이 놈!!" 하고 외치면서 뺏으려고 달려가면 "으르렁" 대면서 방으로 들어간다.
물고 간 속옷이나 양말은 여지없이 그 무시무시한 송곳니로 구멍을 뚫어놔야 직성이 풀린다.
뺏긴 뺏어야 하는데, 집착이라고 하면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녀석이라, 특히 속옷이나 인형 같은 장난감은 한쪽 발을 턱 하니 올려놓고 "만져만 봐라, 물어주마" 하는 자세로 사주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한번은 갈비집에서 소 갈비대를 하나 줬다가 진짜로 맘에 들었는지 밥도 안먹고, 화장실도 참으면서 하루종일 지키고 앉아서 부스럭 소리만 나도 "으르르릉" 대면서 승질만 내는 통에 아주 곤란했었다.
이럴때 분위기 파악 못하고 이녀석을 이쁘다고 머리를 쓰다듬으려 한다던가 안으려 하면 여지없이 송곳니 신공을 펼쳐서 피를 보게 만들었다.
시간이 좀 지나서야 만져도 될때와 안될때가 구분이 되었지만 그전에 식구들은 돌아가면서 한번씩은 다 물려봤던 경험이 있다.
쉽게 빼앗을수도 없기 때문에 결국 간식과의 교환을 통한 외교적 해결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간식을 손에 들고 있을때와 그렇지 않을때의 이녀석의 태도는 사뭇 달랐는데,
사람을 보면 얼굴을 먼저 보는게 아니라 손을 먼저 보는게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였다.
손에 뭔가가 없어지면 뒤도 안돌아보고 냉정히 가버리거나 으르렁 대는 녀석 때문에 섭섭했던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 녀석이 불쌍해 보일때가 가끔 있는데, 어머니 말로는 내가 밖에 나가면 대문앞에 앉아서 마루쪽을 쳐다보다가도, 내가 들어올 시간이 되면 대문쪽을 보고 누워 있다는 것이다.
무시 무시한 녀석이지만, 그래도 내가 자기의 주인이라는 사실은 어렴풋하게나마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내가 들어오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좋아서 어쩔줄 모르고 , 두발로 서서 앞발 두개를 앞으로 나란히 하는 "강시 자세"를 해서 반가움을 표시한다.
특히 내가 집의 초인종을 누르기도 전에 엘리베이터 소리만 나도 이미 내가 올것을 알고서 먼저 짖으면서 좋아한다고 어머니는 신기해 하셨다.
젊은 시절 친구들과 술먹고 늦게 집에 올때도 집안의 불이 모두 꺼진 채, 아무도 반겨주는 사람이 없어도 이 녀석만은 자다가도 일어나서 이렇게 온 몸으로 반겨주니, 이 녀석 오줌지린내가 방안에서 진동을 해도, , 걸레질과 걸레 빨기에 주부습진이 걸린다 해도, 가끔씩 그 무시 무시한 송곳니로 피를 보게 만들어도 , 어찌 미워할수 있으리.
다른 식구들의 공통적인 의견도, 귀여운 얼굴과 들어올때 반겨주는 것마저 없었다면 , 이 녀석은 구박덩어리가 되었을거라는 것이다.
그만큼 쇠돌이는 자신이 가져야 할 것과 해줘야 할 것은 확실하게 알고 있는 똑똑한 녀석(?) 이었던 것이다.
내가 집에 오면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든다.
잠을 잘 때도 이 녀석은 이불을 피면 자기가 먼저 가운데에 눕는다.
내가 좀 옆으로 밀면 "으르렁" 댄다. 결국 난 요 한쪽 구석에서 자고 이녀석이 가운데를 차지하고 잔다.
구석에 먼저 누워서 슬슬 밀어서 결국 내가 자리를 차지 하긴 하지만, 이 녀석과의 잠자리는 익숙해지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자기집에서 자도록 훈련을 해보려고도 했지만 잠만은 내 옆에서 자려고 해서 내가 결혼하기 전까지는 같이 자도록 내버려뒀다.
또 겨울에는 추위를 많이 타서 같이 이불을 덮고 자는 것을 좋아했다. 이불을 덮어주면 그대로 가만히 잘 자곤했다.
가끔씩 이 녀석은 잠꼬대와 코골이 소리로 나의 단잠을 방해하기도 했는데, 나의 코고는 소리도 만만치가 않아서 귀가 밝은 이 녀석도 나랑 같이 잠자는데 익숙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하루는 아침에 일어나서 쇠돌이가 없길래 형 방에 가보니 거기서 자고 있다.
형 말로는, 내가 새벽에 무지 무지하게 크게 코를 골고 있었는데 이 녀석이 슥 나오더니 형 방으로 와서 자더라는 것이다.
내가 결혼하기 전까지 나의 코 고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우리는 그렇게 같은 이불에서 동침하는 사이가 되었다.
* 쇠돌이와의 추억은 앞으로 계속 연재 됩니다. 기대해주세요.
* 이글은 유기견 검색엔진 whereis에도 같이 포스팅 됩니다.
1편 쇠돌이와의 추억 #1 만남 보러 가기
쇠돌아~~
응? 저요? (내생각)
왜 임마 (쇠돌이 생각)
카메라만 들이대면 늘 저렇게 올려다 보곤 했던 쇠돌이.
쇠돌이는 그렇게 우리집의 식구로 들어오게 되었다.
이 녀석의 하루 일과를 살펴보면...
식구들 중 누군가 제일 먼저 기상하는 동시에 기상 (대부분 어머니나 아버지가 신문 가지러 가실때)
그때 내방에서 자다가 잠깐 나가서 아는척 한다.
다시 돌아와서 아무데나 소변.
다시 내 옆에서 잔다.
한참 지나도 내가 일어나지 않으면 깨운다. -_-;; 주로 얼굴을 핥는다.
어쩔수 없이 일어나면 아침부터 놀아달라고 날뛴다;;;
참고로 당시 군대 제대하고 가끔씩 알바하면서 놀때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때 였다.
나 아침 먹을때 옆 의자에 뛰어올라와 뭐먹는지 감시한다.
고기나 햄 종류 같이 냄새가 좋은 것을 먹을때는 강렬한 눈빛 공격과 팔 긁기 공격을 한다.
처음엔 나에게 하다가 내가 쌩까고 안주면 마음약한 아버지나 형을 공략한다.
대부분 성공한다;;
이게 습관이 되니 자기 사료는 잘 먹지 않는다.
사료를 줘도 사람들이 모두 밥먹고 치우기 전까지는 절대 자기 밥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나중에는 이 버릇이 심해져서 고기나 햄이 아니면 먹지않는 단식 투쟁까지 벌였다.
개들이 염분기가 있는 사람음식을 먹으면 건강에도 안좋고 피부병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결국 이 녀석이 피부병까지 나서 가족들에게 쇠돌이 음식 주기 금지령을 내렸다.
마음약한 아버지와 형은 나몰래 가끔씩 주기도 했지만 나의 강력한 "음식 제한령" 덕분에 결국 나중에는 며칠 굶겨서 버릇을 고쳤다.
아침먹고 나면 아무데나 소변을 본다.
내가 보고 있을때는 화장실로 가지만, 안보고 있으면 아무데나 싼다.
심지어 이 녀석은 내가 잠든 새벽시간에 주로 몰래 일어나서 여기저기 영역 표시를 해놓는다.
나의 하루 일과는 걸래질로 시작해서 걸래질로 끝이났다.
집에 적응을 하면서 점점 그 횟수는 줄어들긴 했지만 이 녀석은 진정한 물기 대마왕 이었던 것이다.
그래도 그나마 고마웠던 것은 대변은 그래도 화장실 가서 싸주는 기사도를 발휘했다는 것이다.
그나마 고맙다;;;
밥도 먹고 볼일도 보고 이제 슬슬 말썽 부릴 꺼리를 찾는다.
주 타킷은 아버지가 샤워하기 위하여 벗어놓는 속옷이나 출근 하려고 꺼내놓은 양말이다.
주로 선호하는 것은 꼬랑내가 나는 신던 양말이나 입다가 벗어놓은 속옷.
마루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으면 쇠돌이가 안방으로 살금 살금 들어가서, 자기 몸보다 긴 아버지 런닝을 물고 마루를 지나간다. -_-;;
너무 길어서 발이 걸려도 꿋꿋이 물고서 나를 모른척하면서 지나간다. 그런다가 내가 "이 놈!!" 하고 외치면서 뺏으려고 달려가면 "으르렁" 대면서 방으로 들어간다.
물고 간 속옷이나 양말은 여지없이 그 무시무시한 송곳니로 구멍을 뚫어놔야 직성이 풀린다.
뺏긴 뺏어야 하는데, 집착이라고 하면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녀석이라, 특히 속옷이나 인형 같은 장난감은 한쪽 발을 턱 하니 올려놓고 "만져만 봐라, 물어주마" 하는 자세로 사주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한번은 갈비집에서 소 갈비대를 하나 줬다가 진짜로 맘에 들었는지 밥도 안먹고, 화장실도 참으면서 하루종일 지키고 앉아서 부스럭 소리만 나도 "으르르릉" 대면서 승질만 내는 통에 아주 곤란했었다.
이럴때 분위기 파악 못하고 이녀석을 이쁘다고 머리를 쓰다듬으려 한다던가 안으려 하면 여지없이 송곳니 신공을 펼쳐서 피를 보게 만들었다.
시간이 좀 지나서야 만져도 될때와 안될때가 구분이 되었지만 그전에 식구들은 돌아가면서 한번씩은 다 물려봤던 경험이 있다.
쉽게 빼앗을수도 없기 때문에 결국 간식과의 교환을 통한 외교적 해결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간식을 손에 들고 있을때와 그렇지 않을때의 이녀석의 태도는 사뭇 달랐는데,
사람을 보면 얼굴을 먼저 보는게 아니라 손을 먼저 보는게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였다.
손에 뭔가가 없어지면 뒤도 안돌아보고 냉정히 가버리거나 으르렁 대는 녀석 때문에 섭섭했던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 녀석이 불쌍해 보일때가 가끔 있는데, 어머니 말로는 내가 밖에 나가면 대문앞에 앉아서 마루쪽을 쳐다보다가도, 내가 들어올 시간이 되면 대문쪽을 보고 누워 있다는 것이다.
무시 무시한 녀석이지만, 그래도 내가 자기의 주인이라는 사실은 어렴풋하게나마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내가 들어오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좋아서 어쩔줄 모르고 , 두발로 서서 앞발 두개를 앞으로 나란히 하는 "강시 자세"를 해서 반가움을 표시한다.
특히 내가 집의 초인종을 누르기도 전에 엘리베이터 소리만 나도 이미 내가 올것을 알고서 먼저 짖으면서 좋아한다고 어머니는 신기해 하셨다.
젊은 시절 친구들과 술먹고 늦게 집에 올때도 집안의 불이 모두 꺼진 채, 아무도 반겨주는 사람이 없어도 이 녀석만은 자다가도 일어나서 이렇게 온 몸으로 반겨주니, 이 녀석 오줌지린내가 방안에서 진동을 해도, , 걸레질과 걸레 빨기에 주부습진이 걸린다 해도, 가끔씩 그 무시 무시한 송곳니로 피를 보게 만들어도 , 어찌 미워할수 있으리.
다른 식구들의 공통적인 의견도, 귀여운 얼굴과 들어올때 반겨주는 것마저 없었다면 , 이 녀석은 구박덩어리가 되었을거라는 것이다.
그만큼 쇠돌이는 자신이 가져야 할 것과 해줘야 할 것은 확실하게 알고 있는 똑똑한 녀석(?) 이었던 것이다.
내가 집에 오면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든다.
잠을 잘 때도 이 녀석은 이불을 피면 자기가 먼저 가운데에 눕는다.
내가 좀 옆으로 밀면 "으르렁" 댄다. 결국 난 요 한쪽 구석에서 자고 이녀석이 가운데를 차지하고 잔다.
구석에 먼저 누워서 슬슬 밀어서 결국 내가 자리를 차지 하긴 하지만, 이 녀석과의 잠자리는 익숙해지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자기집에서 자도록 훈련을 해보려고도 했지만 잠만은 내 옆에서 자려고 해서 내가 결혼하기 전까지는 같이 자도록 내버려뒀다.
또 겨울에는 추위를 많이 타서 같이 이불을 덮고 자는 것을 좋아했다. 이불을 덮어주면 그대로 가만히 잘 자곤했다.
가끔씩 이 녀석은 잠꼬대와 코골이 소리로 나의 단잠을 방해하기도 했는데, 나의 코고는 소리도 만만치가 않아서 귀가 밝은 이 녀석도 나랑 같이 잠자는데 익숙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하루는 아침에 일어나서 쇠돌이가 없길래 형 방에 가보니 거기서 자고 있다.
형 말로는, 내가 새벽에 무지 무지하게 크게 코를 골고 있었는데 이 녀석이 슥 나오더니 형 방으로 와서 자더라는 것이다.
내가 결혼하기 전까지 나의 코 고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우리는 그렇게 같은 이불에서 동침하는 사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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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끈 길다고 지적 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다.
세상이야기
2009. 8. 17. 12:41
내가 살면서 느끼는 것은
"가방끈이 길다고 지적 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곡학아세 [曲學阿世] 라는 말이 있죠?
오히려 배운것이 독이 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불교 경전 초심에 보면 독사가 물을 마시면 독을 이루지만, 소가 마시면 젖을 만든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올바른 정신을 가진 사람이 지식을 배우면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젖을 만들지만, 마음이 삐뚫어진 사람이 지식을 배우면 세상을 어지럽히는 독을 만듭니다.
자신이 아는대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학문을 이리저리 아전인수 격으로 가져다 붙이는 사람들이 요새 많이 눈에 띕니다.
요즘 들어서 왜 이런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는 것일까요?
이 혼돈의 시기에 자신이 이름을 알리고 한 자리 해먹을까 하고 설치며 "곡학아세" 하는 인간들, 이슈나 만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이제는 좀 사라졌으면 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관심은 오히려 독입니다.
무관심.
그런 부류의 인간들에게 최고의 대응 방법입니다.
"응?? ~~ 누규??"
"가방끈이 길다고 지적 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곡학아세 [曲學阿世] 라는 말이 있죠?
자기가 배운 것을 올바르게 펴지 못하고 그것을 굽혀가면서 세속에 아부하여 출세하려는 태도나 행동을 가리키는 말.
오히려 배운것이 독이 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불교 경전 초심에 보면 독사가 물을 마시면 독을 이루지만, 소가 마시면 젖을 만든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올바른 정신을 가진 사람이 지식을 배우면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젖을 만들지만, 마음이 삐뚫어진 사람이 지식을 배우면 세상을 어지럽히는 독을 만듭니다.
자신이 아는대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학문을 이리저리 아전인수 격으로 가져다 붙이는 사람들이 요새 많이 눈에 띕니다.
요즘 들어서 왜 이런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는 것일까요?
이 혼돈의 시기에 자신이 이름을 알리고 한 자리 해먹을까 하고 설치며 "곡학아세" 하는 인간들, 이슈나 만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이제는 좀 사라졌으면 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관심은 오히려 독입니다.
무관심.
그런 부류의 인간들에게 최고의 대응 방법입니다.
"응?? ~~ 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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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Up 2009) - 못다한 어린시절의 꿈에 대한 이야기
영화보자!
2009. 8. 17. 10:48
누구나 어린시절에 가지고 있던 꿈이 있을 것입니다.
보통 어린시절에 가지는 꿈은 약간은 허무 맹랑하고 너무 원대하여 현실성이 없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대통령,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 하기도 하고, 세계를 여행하는 여행가가 되고 싶다고 하기도 하고, 부모의 영향으로 의사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영화 "업"은 바로 이런 어린 시절의 꿈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칼과 엘리는 어린 시절 어떤 모험가를 동경하면서 만나게 됩니다.
남미에 있는 엘도라도 같은 폭포에 집을 짓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죠.
두 사람은 결혼을 하고 살다보니 생활에 찌들어 꿈을 잃어 버리고 살아갑니다.
꿈을 위하여 큰 병에 돈을 모으지만 살다보면 집을 고쳐야 할일도 생기고 차를 고쳐야 할일도 생겨서 그냥 그냥 살아가게 됩니다.
세월은 흘러 엘리는 늙어서 먼저 세상을 떠나가고 칼은 할아버지가 됩니다.
뒤늦게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칼은 엘리와 함께 가꾼 집에 풍선을 달고서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이 모험을 통하여 칼은 우리가 동경하고 원하는 꿈과 모험은 멀리 있던것이 아니라 엘리와 함께 살았던 그 시간이 바로 자신의 황금기였고 최고의 여행이었고, 꿈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 바로 곁에 있는 사람들이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드는 생각은, "나의 어린 시절의 꿈은 뭐였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지금 이미 행복해질 모든 조건을 갖췄음에도, 뭔가를 더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진정한 행복은 엘도라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나의 마음속과 나의 주변 사람들에게 있음을.
그리고 진정한 모험과 여행은 그동안 살아온 내 인생 그 자체임을 깨닫게 해준 영화.
애니메이션이지만 깊게 들여다 보면 결코 애들만을 위한 영화가 아닌 좋은 영화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보시면 마음이 훈훈해지고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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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원들. 그들이 최대의 피해자입니다.
세상이야기
2009. 8. 6. 13:44
어제 쌍용차 평택 공장에 공권력이 투입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한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그 댓글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요 의견은
"회사가 망해가는데 정리해고는 불가피 한 것아니냐, 정리해고 한다고 하는데 회사를 점거하고 공장을 파괴하며 파업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라는 논조입니다.
현재 점거 농성을 하고 있는 노조원들이 마치 뭔가 큰 잘못을 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쌍용차의 히스토리를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986년 쌍용그룹이 동아자동차공업 경영권을 인수하며 쌍용자동차는 출범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뒤인 1998년 쌍용차는 대우그룹에 인수됐고 대우가 무너지자 2004년 중국 상하이차에 다시 인수됐다. 하지만 지난 1월 상하이차는 기술유출 논란을 남겨둔 채 철수해버린다.
상하이차는 쌍용차가 그동안 준비해 온 신차 개발은 모두 연기했습니다.
상하이차 인수뒤에 기술 개발이나 신차 개발없이 기술만 빼내는데 주력을 했습니다.
또한 상하이차에서 인수후에 각종 경영지표가 급격히 악화 되었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보러 가기 : 내일신문
결론적으로 현재의 쌍용차의 어려움은 경영 실패에 따른 결과입니다. 결국 사측은 경영 실패에 따른 책임을 직원에게 떠 넘기는 것이죠.
현재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경영진과 상하이차에 있습니다.
두번째는 이러한 사태가 벌어질때까지 약속된 R&D투자를 이끌어내고 관리하지 못한 정부에 있습니다.
세번째가 근로자들입니다.
그런데 현재의 결과는 모든 책임과 잘못이 근로자들에게 있다고 합니다.
뭐 백번 양보하여 노조원들의 억울함은 이해가 되지만 직원들도 회사의 한 구성원이니 같이 책임을 져야죠.
그렇다면 경영진은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지실건가요?
법정관리 신청을 하고 노동자를 자르는것이 과연 유일한 해법인가요?
또한 정리해고 대상자와 그렇지 않은 노동자를 분리하여 회사를 분열 시키는것이 경영진의 해법인가요?
경영진의 월급은 50% 이상 줄여봤는지요? 그렇지 않으면서 왜 노동자의 60%를 정리해고 하려고 하는지요?
쌍용차가 파산되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부, 사측, 쌍용차 협력업체들.
모두 쌍용차가 파산이 되면 노조원들을 모두 자르고, 다른곳에 매각을 추진할 것입니다.
인수자가 나서리라고 기대하고 있고, 그것을 모두 바라고 있겠죠.
그러기 위하여서는 저 노조원들을 짓밟아서라도 없애야 합니다.
한 집안의 가장이며, 순식간에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것 따윈 그들에게는 안중에 없습니다.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죠.
제가 가장 마음 아픈것은 같은 쌍용차 직원들끼리, 그리고 일반 시민들과 서민들이 같은 처지의 노조원들에게 싸늘한 시선과 욕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이 사건의 최대의 피해자입니다.
물론 강성노조에 대한 개선의 필요가 전혀 없는것은 아닙니다만, 현재 그들이 왜 지붕에서 경찰의 방패에 두들겨 맞으면서 또 언론의 도마위에 올라야 하는지 도저히 전 모르겠습니다.
언론들의 놀음에 놀아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와 관련한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그 댓글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요 의견은
"회사가 망해가는데 정리해고는 불가피 한 것아니냐, 정리해고 한다고 하는데 회사를 점거하고 공장을 파괴하며 파업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라는 논조입니다.
현재 점거 농성을 하고 있는 노조원들이 마치 뭔가 큰 잘못을 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쌍용차의 히스토리를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986년 쌍용그룹이 동아자동차공업 경영권을 인수하며 쌍용자동차는 출범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뒤인 1998년 쌍용차는 대우그룹에 인수됐고 대우가 무너지자 2004년 중국 상하이차에 다시 인수됐다. 하지만 지난 1월 상하이차는 기술유출 논란을 남겨둔 채 철수해버린다.
상하이차는 쌍용차가 그동안 준비해 온 신차 개발은 모두 연기했습니다.
상하이차 인수뒤에 기술 개발이나 신차 개발없이 기술만 빼내는데 주력을 했습니다.
또한 상하이차에서 인수후에 각종 경영지표가 급격히 악화 되었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보러 가기 : 내일신문
상하이차가 쌍용차를 인수한 이듬해 2005년 이 회사 매출액은 3조2979억원, 영업이익은 31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2008년(1~3분기 누계) 매출액은 2조131억원, 영업손실은 1082억원으로 반전되었다.
같은 기간 연간 생산대수는 15만대에서 9만대로 줄었고, 판매도 13만5547대에서 8만1445대로 크게 감소했네요.
또한 상하이차는 쌍용차를 인수할 당시 1조2000억원의 R&D 투자비와 연간 33만대 생산을 약속했지만 이를 전혀 지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08년(1~3분기 누계) 매출액은 2조131억원, 영업손실은 1082억원으로 반전되었다.
같은 기간 연간 생산대수는 15만대에서 9만대로 줄었고, 판매도 13만5547대에서 8만1445대로 크게 감소했네요.
또한 상하이차는 쌍용차를 인수할 당시 1조2000억원의 R&D 투자비와 연간 33만대 생산을 약속했지만 이를 전혀 지키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쌍용차의 어려움은 경영 실패에 따른 결과입니다. 결국 사측은 경영 실패에 따른 책임을 직원에게 떠 넘기는 것이죠.
현재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경영진과 상하이차에 있습니다.
두번째는 이러한 사태가 벌어질때까지 약속된 R&D투자를 이끌어내고 관리하지 못한 정부에 있습니다.
세번째가 근로자들입니다.
그런데 현재의 결과는 모든 책임과 잘못이 근로자들에게 있다고 합니다.
뭐 백번 양보하여 노조원들의 억울함은 이해가 되지만 직원들도 회사의 한 구성원이니 같이 책임을 져야죠.
그렇다면 경영진은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지실건가요?
법정관리 신청을 하고 노동자를 자르는것이 과연 유일한 해법인가요?
또한 정리해고 대상자와 그렇지 않은 노동자를 분리하여 회사를 분열 시키는것이 경영진의 해법인가요?
경영진의 월급은 50% 이상 줄여봤는지요? 그렇지 않으면서 왜 노동자의 60%를 정리해고 하려고 하는지요?
쌍용차가 파산되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부, 사측, 쌍용차 협력업체들.
모두 쌍용차가 파산이 되면 노조원들을 모두 자르고, 다른곳에 매각을 추진할 것입니다.
인수자가 나서리라고 기대하고 있고, 그것을 모두 바라고 있겠죠.
그러기 위하여서는 저 노조원들을 짓밟아서라도 없애야 합니다.
한 집안의 가장이며, 순식간에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것 따윈 그들에게는 안중에 없습니다.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죠.
제가 가장 마음 아픈것은 같은 쌍용차 직원들끼리, 그리고 일반 시민들과 서민들이 같은 처지의 노조원들에게 싸늘한 시선과 욕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이 사건의 최대의 피해자입니다.
물론 강성노조에 대한 개선의 필요가 전혀 없는것은 아닙니다만, 현재 그들이 왜 지붕에서 경찰의 방패에 두들겨 맞으면서 또 언론의 도마위에 올라야 하는지 도저히 전 모르겠습니다.
언론들의 놀음에 놀아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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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에서 만난 견공들
반려동물 이야기
2009. 8. 5. 00:46
강화도에서 만난 견공들 사진을 몇장 찍었는데 귀여워서 올려봅니다.
펜션에 있던 진도개 두마리, 그리고 발바리 녀석.
특히 발바리 녀석은 어찌나 사람을 좋아하고 발랑 거리는지.
이 녀석은 석모도로 가는 선수 선착장에서 만난 녀석.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군사지역으로 유유히 들어가고 있었다.
아마도 주인없는 유기견인듯...
삐쩍 말라있던데.
전등사로 올라가는길에 길에서 야채를 파는 아줌마가 키우는 녀석.
길에 묶어놨는데도 어찌나 순한지 사람들 한테 한번 짖지를 않는다.
주인인 야채 파는 할머니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귀여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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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여름 휴가지 - 강화도
데이트/여행지 추천!
2009. 8. 5. 00:15
여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금요일~일요일의 2박 3일 일정으로 강화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지로 강화도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와이프가 임신중이라서 멀리 여행을 못간다. 차도 오래 못탄다. 따라서 가까운 거리여야 한다.
2. 기왕이면 바다가 있는 곳이면 좋겠다.
3. 유적지 같은 곳을 관광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이유때문에 강화도를 선택을 했고, 펜션을 예약을 했습니다.
강화도는 사실 가깝지만 제대로 관광을 해본적이 없고 가깝지만 섬이라는 것 때문에 기대를 하고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첫째날은 점심먹고 여유있게 출발하여 1시간 30분정도가 걸렸습니다. 길은 막히지 않았고, 가는길은 김포 신도시 공사로 길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펜션 입실 시간보다 좀 일찍 출발하여서 강화 역사관에 먼저 들렀습니다.
강화의 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다고 해서 들렀는데 , 선사시대의 고인돌 에서 부터 조선까지 이어지는 강화의 항쟁 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방학을 맞이하여 학생들이 현장 학습에 와서 그런지 바글 바글 대더군요.
그리고 강화 역사관옆에는 갑곶돈대라는 포대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이제부터 보는 모든 관광지가 이런 성곽과 포대가 있으리라고는...
이후에 보게 되는 분오리돈대와 , 덕진진과 초지진 모두 이름만 다르지 모양은 거의 비슷합니다;;; 성곽, 포대 ! 끝!!!!!!
유물을 이용한 콘텐츠는 전혀 없습니다.
성곽, 포대 , 간판 한개. 끝!!!!
방학숙제하러온 학생들이 아니면 별로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은 안내표지 한번 읽어보면 끝입니다.
펜션에 짐을 풀고 동막 해수욕장에 갔습니다.
공무원도 아닌 사람이 주차료를 받더군요. 영수증을 보니 "동막개발위원회" 라는 단체입니다.
시간당 1600원.
30분을 세운다고 하니 1000원을 받습니다.
바닷물은 갯벌을 300미터 이상 걸어가야 물을 만질수 있습니다.
도저히 와이프와 갯벌을 걸어갈 엄두가 안나서 바닷물에 발담그는것은 포기.
강화도 여행의 난관은 두째날부터입니다.
아침에 혹시 물이 밀물이 되어서 좀 들어오지 않았는지 다시 해수욕장에 갔습니다.
펜션에서 차로 15분 정도 거리인데 출발한지 5분만에 길이 막히기 시작합니다.
돌려서 갈만한 우회도로도 없습니다.
결국 40분 정도가 걸렸는데 왜 막히나 봤더니 해수욕장 주변에 변변한 주차 시설이 없고 유료주차장도 너무 비싸서 갓길에 불법 주차를 합니다.
2차선 도로에 양쪽에 주차를 하니 가운데로 차 두대가 깻잎 한장 정도의 차이를 두고 지나다녀야 하는 곡예운전을 해야 합니다.
주정차 금지라고 적혀있는데 양옆으로 차를 세워 두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차가 밀리기 시작합니다.
어렵게 도착한 바다는 400미터의 갯벌이 200미터로 줄어들었을뿐 물은 멀리 있고 주말이라 사람이 바글 거립니다.
도저히 내릴 엄두가 나지 않아서 전등사로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전등사 가는길에는 함허동천시범 야영장이라는 계곡과 야영장이 있는데 이곳에도 사람이 미어 터집니다.
길은 좁은데 사람과 차가 뒤섞여 밀리기 시작합니다.
전날 30분이면 갔던길이 두시간이 걸립니다.
왜 밀리나 봤더니 길의 구조가 이상합니다.
삼거리인데 신호등도 없고 눈치봐서 빠져나가야 합니다.
안내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서로 가겠다고 차들이 뒤섞여서 밀리기 시작합니다.
한사람만 나와서 도로 정리를 해도 그정도로 밀리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우회도로도 없습니다.
꼼짝없이 길에서 두시간을 또 허비합니다.
아래 표지판이 문제의 삼거리입니다.
이미 지칠대로 지쳐서 전등사에서 전통 찻집에 앉아서 쉬면서 차를 한잔 마십니다.
기운이 좀 납니다.
덕진진과 초지진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이름만 다르지, 성곽, 포, 안내표지판. 끝!!! 입니다.
가는곳마다 입장료를 받습니다.
정말 볼것도 없고 둘러 보는데 20분도 안걸리는데 2000원 내외의 입장료를 꼬박 꼬박 받더군요.
돌아오는 길도 막힙니다. 두시간이 똑같이 걸립니다.
펜션에 도착하니 녹초가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길에서 허비하고 리프래쉬는 커녕 다시는 못올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을정도의 선선하고 사람별로 없을때 조용히 관광을 즐기는 분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다음과 같은 관광객에게 강화도는 최악의 선택입니다.
1. 동해 바다 같은 해수욕장을 기대하시는 분.
2. 길막히는거 싫어하시는 분.
3. 역사 유물에 별로 관심이 없으신 분.
길을 넓히는게 어렵다면 교통경찰이라도 배치하고 불법주차 단속이라도 하면 좀 나아질듯합니다.
또한 유적외에 다른 볼꺼리를 제공해야 할것 같습니다.
다른 관광지를 가면 역사 유물외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서 재미를 줍니다. 성곽 약간, 포 몇개, 안내 표지판 한개. 끝!!
이런 유적이라면 누가 다시 오려고 할까요.
단점만 적었던거 같은데 낙조의 풍경은 일품입니다.
아무튼 올해 와이프와 저는 다시는 강화도는 가지 말자고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지로 강화도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와이프가 임신중이라서 멀리 여행을 못간다. 차도 오래 못탄다. 따라서 가까운 거리여야 한다.
2. 기왕이면 바다가 있는 곳이면 좋겠다.
3. 유적지 같은 곳을 관광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이유때문에 강화도를 선택을 했고, 펜션을 예약을 했습니다.
강화도는 사실 가깝지만 제대로 관광을 해본적이 없고 가깝지만 섬이라는 것 때문에 기대를 하고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첫째날은 점심먹고 여유있게 출발하여 1시간 30분정도가 걸렸습니다. 길은 막히지 않았고, 가는길은 김포 신도시 공사로 길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펜션 입실 시간보다 좀 일찍 출발하여서 강화 역사관에 먼저 들렀습니다.
강화의 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다고 해서 들렀는데 , 선사시대의 고인돌 에서 부터 조선까지 이어지는 강화의 항쟁 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방학을 맞이하여 학생들이 현장 학습에 와서 그런지 바글 바글 대더군요.
그리고 강화 역사관옆에는 갑곶돈대라는 포대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이제부터 보는 모든 관광지가 이런 성곽과 포대가 있으리라고는...
이후에 보게 되는 분오리돈대와 , 덕진진과 초지진 모두 이름만 다르지 모양은 거의 비슷합니다;;; 성곽, 포대 ! 끝!!!!!!
유물을 이용한 콘텐츠는 전혀 없습니다.
성곽, 포대 , 간판 한개. 끝!!!!
방학숙제하러온 학생들이 아니면 별로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은 안내표지 한번 읽어보면 끝입니다.
펜션에 짐을 풀고 동막 해수욕장에 갔습니다.
공무원도 아닌 사람이 주차료를 받더군요. 영수증을 보니 "동막개발위원회" 라는 단체입니다.
시간당 1600원.
30분을 세운다고 하니 1000원을 받습니다.
바닷물은 갯벌을 300미터 이상 걸어가야 물을 만질수 있습니다.
도저히 와이프와 갯벌을 걸어갈 엄두가 안나서 바닷물에 발담그는것은 포기.
강화도 여행의 난관은 두째날부터입니다.
아침에 혹시 물이 밀물이 되어서 좀 들어오지 않았는지 다시 해수욕장에 갔습니다.
펜션에서 차로 15분 정도 거리인데 출발한지 5분만에 길이 막히기 시작합니다.
돌려서 갈만한 우회도로도 없습니다.
결국 40분 정도가 걸렸는데 왜 막히나 봤더니 해수욕장 주변에 변변한 주차 시설이 없고 유료주차장도 너무 비싸서 갓길에 불법 주차를 합니다.
2차선 도로에 양쪽에 주차를 하니 가운데로 차 두대가 깻잎 한장 정도의 차이를 두고 지나다녀야 하는 곡예운전을 해야 합니다.
주정차 금지라고 적혀있는데 양옆으로 차를 세워 두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차가 밀리기 시작합니다.
어렵게 도착한 바다는 400미터의 갯벌이 200미터로 줄어들었을뿐 물은 멀리 있고 주말이라 사람이 바글 거립니다.
도저히 내릴 엄두가 나지 않아서 전등사로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전등사 가는길에는 함허동천시범 야영장이라는 계곡과 야영장이 있는데 이곳에도 사람이 미어 터집니다.
길은 좁은데 사람과 차가 뒤섞여 밀리기 시작합니다.
전날 30분이면 갔던길이 두시간이 걸립니다.
왜 밀리나 봤더니 길의 구조가 이상합니다.
삼거리인데 신호등도 없고 눈치봐서 빠져나가야 합니다.
안내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서로 가겠다고 차들이 뒤섞여서 밀리기 시작합니다.
한사람만 나와서 도로 정리를 해도 그정도로 밀리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우회도로도 없습니다.
꼼짝없이 길에서 두시간을 또 허비합니다.
아래 표지판이 문제의 삼거리입니다.
이미 지칠대로 지쳐서 전등사에서 전통 찻집에 앉아서 쉬면서 차를 한잔 마십니다.
기운이 좀 납니다.
덕진진과 초지진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이름만 다르지, 성곽, 포, 안내표지판. 끝!!! 입니다.
가는곳마다 입장료를 받습니다.
정말 볼것도 없고 둘러 보는데 20분도 안걸리는데 2000원 내외의 입장료를 꼬박 꼬박 받더군요.
돌아오는 길도 막힙니다. 두시간이 똑같이 걸립니다.
펜션에 도착하니 녹초가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길에서 허비하고 리프래쉬는 커녕 다시는 못올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을정도의 선선하고 사람별로 없을때 조용히 관광을 즐기는 분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다음과 같은 관광객에게 강화도는 최악의 선택입니다.
1. 동해 바다 같은 해수욕장을 기대하시는 분.
2. 길막히는거 싫어하시는 분.
3. 역사 유물에 별로 관심이 없으신 분.
길을 넓히는게 어렵다면 교통경찰이라도 배치하고 불법주차 단속이라도 하면 좀 나아질듯합니다.
또한 유적외에 다른 볼꺼리를 제공해야 할것 같습니다.
다른 관광지를 가면 역사 유물외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서 재미를 줍니다. 성곽 약간, 포 몇개, 안내 표지판 한개. 끝!!
이런 유적이라면 누가 다시 오려고 할까요.
단점만 적었던거 같은데 낙조의 풍경은 일품입니다.
아무튼 올해 와이프와 저는 다시는 강화도는 가지 말자고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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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돌이와의 추억 #1 만남
쇠돌이
2009. 8. 4. 23:42
쇠돌이와 내가 처음만난것은 제대한 다음해 1999년도 초정도였던걸로 기억이 된다.
내 친구의 친구가 키우는 개가 있는데, 집에서 누구를 주던가 버리라고 했다고 고민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유는 곧 새로운 집에 입주를 하는데 개가 있으면 금새 새집이 망가진다는 것이었다.
참 황당하기 그지 없는 이유이다.
한번 거둬들인 생명을 저런 이유로 내치다니.. 암튼 그 친구는 일단 한달 정도만 어디 개를 맡겼다가 나중에 다시 부모님을 설득하여 데려올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집이라는것이 사용하다가 보면 금새 헌집이 되니 여기저기 기스가 좀 나면 부모님 마음이 바뀌리라고 생각했던거 같다.
그리하여 원래 개를 좋아하고 사정이 딱하기도 하고, 마침 제대후에 복학전까지 무료하던차에 내가 돌봐준다고 했다.
당시에는 부모님께 얹혀서 살던 시절이라서, 덜컥 그렇게 이야기해놓고 집에 와서 부모님께 여쭈어보니 의외로 결사 반대를 하시는거다.
대략 난감한 상황.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의 나는 더욱 지르고 보자는 마인드였다.
일단 개를 데려오자!
데려온개 잡아 먹기라도(?) 하시진 않겠지? 이런 무대뽀 정신;;
어느날 저녁 친구는 쇠돌이를 차에 태우고 우리집앞에 와서 전화를 했다
처음 본 쇠돌이는 "푸들"같았다.
남의 집 보낸다고 짧고 단정하게 미용을 했는데 그게 흡사 푸들의 모습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단정하게 미용하고 다소곳이 친구품에 안겨있던 쇠돌이.
그 순진한 모습에 속았던 것이었다. ㅡ.ㅡ;;
아래의 사진들은 쇠돌이가 왔을때 초창기의 모습이다.
친구가 울먹이며 쇠돌이를 나에게 건낼때까지만 해도 얌전하던 녀석이, 집에 와서 내려놓자 마자 늑대로 돌변하였다.
녀석과 함께 딸려온 녀석의 집이나 장난감을 건드릴려고 하면 자기 키 높이만큼 점프를 하며 하얀 송곳니를 드러내고 물려고 덤비는 것이었다.
뭔 개가 그렇게나 소유욕이 강한지.
자신의 물건은 귀신같이 알고 있었고, 누군가 손만대면 물 태세였다.
저녀석과 앞으로 어떻게 한달을 생활 할 수 있을까. -_-;
처음에 든 생각이었다.
녀석이 워낙 시끄럽게 으르렁대니 결국 어머니가 방에 들어오셨다.
"얜 뭐니?" 어머니의 휘둥그래 해지셨다;;;
"당장 갔다줘~!!!" 라고 하시긴 했지만 갈데가 없는 불쌍한 처지라는 말에 어머니도 어쩔수 없이 허락을 하셨다.
귀엽게 생긴 모습을 보고 만지려고 하시다가 몇번 물릴뻔 하시긴 했지만...
그렇게 쇠돌이는 우리집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 쇠돌이와의 추억은 앞으로 계속 연재 됩니다. 기대해주세요.
* 이글은 유기견 검색엔진 whereis에도 같이 포스팅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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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무료 급식 사건에 대한 잘못된 시각.
세상이야기
2009. 7. 29. 00:29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개혁성향의 시민 직선으로 뽑힌 김상곤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학생 무료 급식 예산을 경기도 의회는 전액 삭감하였고 대신,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중식 지원비를 101억 5000만원으로 편성하였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반대의 주축에 선것은 경기도 의회의 한나라당 교육 의원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전체 무료급식을 하게 된다면 부유층 자녀들까지 혜택을 입게 되니, 어려운 사람부터 도와주자.
일견 일리가 있는 의견입니다만, PD수첩에서는 다음과 같이 반박하고 있습니다.
1. 어려운 학생을 선별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법적으로 보호를 받는 "기초 생활 보호 대상자"들은 당연히 쉽게 판별을 해낼수 있습니다만, 이러한 학생들 외에 부모가 살아계시나 실질적으로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는 계층들은 이러한 서류적인 선별 과정에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학생들을 구제해주기 위하여서는 전체 급식외에는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
2. 교육적 측면에서 선별 무료급식은 비교육적이다.
돈이 없어서 어려운 계층만 골라서 무료 급식을 지원한다면 그 사실은 누구보다 해당 학생들에게 상처로 작용하고 비교육적이라는 의견입니다.
결국 경제 논리로는 설명이 안되는, 교육정책이기 때문에 당연히 고려가 되어야하는 학생 이라는 주체가 빠졌다는 지적입니다.
제 생각으로도 그렇습니다.
저도 초등학생일때 일부 어려운 학생들이 우유급식이나, 학교에서 제공하는 도시락등의 혜택을 입었는데, 그들은 그것을 받으면서도 별로 즐거운 표정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남과 다르다는 모멸감. 아마도 격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르는 감정이겠죠.
이러한 교육정책을 단순한 경제논리로 이해하기는 힘들것이고, 더욱이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이란 사람들은 더 잘 이해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무료 급식은 경남과 성남시 일부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전국적인 추세인데 이를 신임 교육감 길들이기에 정치적으로 사용하는 그들의 머릿속에는 머가 들었는지 한번 해부해보고 싶군요;;
경기도의 이번 무료급식 사태는 이후에 어떻게 진행이 될지 두고 볼일 입니다.
아래 링크는 해당 사태에 대한 뉴스 기사입니다.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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